
오래전부터 영화평을 쓰고 싶었던 영화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았을 것이다.
얼마전에 영화를 다시 보게 되었는데 이 영화는 정말로 완성도가 높다.
보통 영화는 사랑, 향수, 우정, 싸움, 사건 등을 다룬다.
이중에서 한두가지만을 집중적으로 다뤄야 영화에 몰입이
쉬워지고 산만해 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 영화는 사랑 우정 향수 싸움 사건 등 모든 내용을
산만하지 않고 아주 자연스럽게 이끌어간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항상 재밌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한가인과 권상우의 캐스팅은 완벽하단 생각이 든다.
이 영화로 한가인과 권상우는 스타덤에 올랐지만, 한동안
배역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각인되다 싶이했다.
어른들은 70년대 학창시절의 향수를 느꼈을 것이다.
서로 연락하기 위해 기다리고.. 라디오를 이용하는 장면은.
아날로그 시대의 장점을 보여줌으로써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더해준다.
70년대를 격지 않은 젊은 세대는 이소룡의 쌍절곤과
학교에서의 짱, 이정진에게 매료되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학교에서 조용히 지내던 사람이였으므로
이정진 같은 존재는 학창시절에 영웅시되던 꼭 한번
자신도 되어보고픈 존재이다. 그래서 그의 모습과 행동에서
볼거리를 제공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교복을 입은 한가인은 모든 사람을 설레이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내가 참 운이 좋다는 생각을 했다.
내 또래들은 서로 급격하게 변한 두 세대를 다 격었던 사람들이다.
그래서 내가 중학교 2학년 전까지는 편지도 쓰고,
메일도 쓰고 휴대폰이 없어 집전화를 이용하거나 무작정 기달리는 일도 있었다.
이러한 아날로그적 설레임과 내 사춘기 시절이 잘 맞아
떨어져서 그런지 나는 아직도 내 사춘기 시절이 그립고
그때가 참 행복했던거 같다.